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한국문화예술위(위원장 박명진) 기획 제작, 오태석 작 연출의 <태(胎)>를 관람했다.오태석(1940~)은 충남 서천 출생으로 배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철학과 재학 시절 그의 첫 희곡 「영광」이 시민예술제 희곡 공모에 당선되어 국립극장 무대에서 공연되면서 연극계와 인연을 맺게 된다. 그러나 그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 것은 19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웨딩드레스」가 당선되면서부터이다. 그는 초기에 서구의 모더니즘 희곡 형식을 실험하다가 1970년대 이후로는 전통극적 요소를 작품에 수용하..
행사가 열린 청주 예술의 전당(사진=조직위) 충청북도 청주시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되는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 개막행사에 초청된 원로 연극인들이 지난 3일 오전 10시 대학로 공연안내센터 앞에 대기 중인 버스에 탑승해 일로 청주로 출발했다. 첫 번째 대한민국연극제 행사를 축하하는 듯 청명한 날씨에 원로 연극인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서울을 출발했다. 평론가 양혜숙, 극작가 노경식, 연출가 전세권 김도훈, 명배우 최대웅 문흥섭 윤문식 우상민 정아미, 한국연극협회 산악대장 현천행과 극단 신협 대표 안치용을 비롯한 중견연극인들, 전위..
해마다 오뉴월은 장미의 계절이다. 여기저기서 장미축제가 한창이다. 담장의 넝쿨장미가 아름답고 풍요롭다. 매번 스쳐 지나다가 문득 되돌아가 장미꽃송이를 다시 한 번 만끽해본다. 장미를 바라보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정열’이다. 장미꽃을 선사하는 것은 사랑하는 마음의 표시로 깊고 뜨거운 열정을 상징한다. 여고시절 어느 날 수업시간의 국어 선생님 모습이 스친다.<비오는 날 문득 창가에 섰다. 밤이슬에 젖은 정원의 붉은 장미가 너무도 아름다웠다. 장미꽃이 이토록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시인들..
사진제공/CJ문화재단CJ 아지트 대학로에서 CJ 문화재단의 제15회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연극 선정작, 조광화 배삼식 예술감독, 김슬기 작, 전인철 연출의 <크레센도 궁전>을 관람했다.김슬기는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 출신으로 201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등단하고, 2011년에 봄 작가 겨울무대와 2012년 한국공연예술센터 제작, 오유경 연출의 <서글퍼도 커튼콜>로 재능을 인정받았다. 이후 <이건 노래가 아니래요> <ctrl A씨> <미성년으로 간..
박정순의 한 평 극장 화랑방에서 1인극 <아부지의 불매기>를 관람했다.박정순(1953~)은 충남 도고출신으로 서울 우신초등학교, 영등포 중학교, 서울공업고등학교, 국립 서울 과학기술대학교를 졸업한 중견 연기자로 200여 편의 연극, 영화, 방송드라마에 출연했다. 신춘 단막극제 최우수 연기상, 인천연극제 연출상 및 대상을 수상했다. 극단 김상열 연극사랑 단원이고, 박정순 한 평 극장 화랑방 대표다.1인극 <아부지의 불매기>는 중견배우 박정순이 집필, 연출, 출연까지 한 모노드라마다. 원래 옹기를 만들던 할아버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시립극단의 차범석 작, 김석만 연출의 <꿈 하늘>을 관람했다.차범석(1924~2006) 선생전남 목포 출신의 극작가이자 연출가다. 한국적 사실주의 연극을 확립한 대표적인 인물로 대한민국예술원장과 한국문예진흥원장을 역임한 문화행정가이도 했다. 식민치하, 한국전쟁, 해방을 겪은 전후문학세대지만 전쟁이라는 주제에 그치지 않고 사회문제를 직시하며 풍자와 비판의식이 강한 작품을 발표했다. 또한 기계문명화 되는 사회적 변화와 시대적 상황에서 인간의 내면세계를 작품에 표현해내고 있다. 한 방송국의 20년 장..
알과핵 소극장에서 서울 셰익스피어 컴퍼니(Seoul Shakespeare Company)의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작, 마이클 다우니(Michael Downey) 연출의 <헛소동(Much Ado About Nothing)>을 관람했다.마이클 다우니(Michael Downey, 1986~)는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Anchorage, Alaska, USA) 출신의 배우이자 작가다. 2014년에는 부천문화재단「스트라빈스키의 음악극 <병사이야기>에 해설자로 출연하고, 현재 서울 셰익..
아트홀 마리카 3관에서 극단 해동바위 창단공연 소포클레스 원작, 채동훈 재구성 연출의 <안티고네(Antigone)>를 관람했다.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왕>은 제목대로 주인공 오이디푸스의 비극적 운명을 다룬 작품이다. 하지만 그의 딸 안티고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안티고네(Antigone)>는 안티고네만의 비극을 다루진 않는다. 오히려 초점은 외삼촌이자 테베의 왕인 크레온에게 맞춰진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동침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오이디푸스가 자신의 두 눈을 찌르고 방랑길을 떠난 뒤, 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유)장수상회문전사의 이연우 이난영 작, 안경모 연출, 박상원 협력연출의 <장수상회>를 관람했다.이연우는 제주도 서귀포 출생의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와 1995년 UACC cinema course 수료, 1996년 USC school of cinema 졸업, 1996년 <Moon Light> 16mm 각본/연출, 1997년 <Shooting Star> 16mm 각본/연출, 1999년 한일 청소년 영화제 총감독, 2000년 <10407> di..
자녀의 효실천을 위한 부모의 상호 호혜적 소통 [뉴스프리존=대전지국 성향 차장]“옛날에 어머니의 말에 늘 반대로만 행동하는 청개구리와 청개구리 어머니가 살았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가 병이 나서 ‘죽거든 개울가에 묻어 달라.’고 유언 하였습니다. 청개구리는 이번에는 어머님 말을 잘 들어야겠다는 생각에 개울가에 묻었고, 비만 오면 어머니의 무덤이 불어난 물에 떠내려 갈까봐 늘 운답니다.”라는 동화가 있다. 이 동화는 독자들에게 어떤 교훈으로 비쳐 질까? 대부분 “부모님 ..
한국효학회는 1998년 제1회 학술대회 개최와 아울러 효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지적 공동체의 필요성 제기에 의해 발족되었다. 세계 보편 언어로서 부모자녀관계의 윤리는 인류역사상 전 세계적으로 종교나 철학, 윤리, 정치 등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었다. 특히 부모 자녀관계 가운데 효의 관계는 체계적으로 학문화되는 작업이 요구 되었으며 이런 점에서 ‘한국효학회'가 학계에 등장하게 되었다.한국효학회의 등장은 한국이 처한 상황과 매우 밀접하며 자유주의에 대한 지나친 신뢰, 교육계의 어려운 교육환경을 접하면서 그 대안으로써..
[뉴스프리존=논설위원 차종목]‘전국 최초 효 문화진흥원 단독 설립 좌절’, ‘행자부 권고로 대전복지재단과 통합 출범 예정, 관련조례안 발의…향후 조직 운영시 난관 예상’(중도일보, 2016.5.10일자)이라고 보도된 효문화진흥원은 사업비 246억원(국비123억)을 들여 중구 안영동 뿌리공원 내에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8342㎡)규모로 건립중이며 2016년 4월말 기준 75%의 공사 진척도로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효문화진흥원 설립배경을 살펴보면, 묻지마 살인, ..
본지 대전지국 성 향 차장요즘 SNS를 넘나드는 용어 중에 3포(연애, 결혼, 자식), 5포(내 집, 인간관계), 7포(꿈, 희망)의 시대, 심지어 N포세대, 은포세대(은퇴포기) 등이 있다. N포세대의 N은 자연수 natural number의 약어로 어떤 숫자라도 들어 갈수 있는 것으로 그만큼 많은 것을 포기한 세대의 의미일 것이다. 긍정적 표현보다는 부정적 단어인 ‘포기’의 종류가 일반화 되어가는 느낌이다. 이런 상황에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희망을 가꾸어 갈 용기가 생길까? 어떻게 하면 희망을 가꾸며, 자신이..
-청소년기는 ‘질풍과 노도(storm and stress)’의 시기인가?-성향/본지 대전지사 취재부 차장오늘날 컴퓨터와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의 발달이 아무리 가속화되고 있다하더라도 인간을 대신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인간의 정(emotion)에 있어서 컴퓨터는 인간을 대신할 수는 없다. 이러한 정의 격변기가 청소년기에 일어난다.‘질풍과 노도’는 청소년기가 갈등과 정서혼란으로 가득 찬 과정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Hall이 명명한 개념으로 14세에서 25세 까지의 연령범위에 해당한다. 정서..
본지 대전지국 차장요즘 부모자녀간의 사건사고 뉴스에 인성교육의 방향이 부모교육을 종용하고 있음을 누구나 절실히 동감하는 추세이다. 성인 되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부모가 되고 자녀를 양육하며 더더욱 성장해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에서 어쩌다 부모 교육까지 사회적으로 정면 대두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을까?지금까지 부모교육이 진행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부모자격증을 요구하게 되는 사회문화 형성이 도래할 가능성이 예측된다. 요즘 대두되는 사건 사고의 부모가 성장된 문화의 배경은 산업발전으로 부모를 산업현장에 내몰린 채 부모..
한국효인성연구개발원 고전효학연구소 연구위원 정 소연[뉴스 프리존=온라인 뉴스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는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양일간 민족예술단 우금치(대표 류기형)의 가족 마당극 <쪽빛 황혼>이 공연됐다.민족예술단 우금치는 전통연희를 계승해 우리시대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공연예술단체로, 1990년 창단돼 35개의 작품을 창작, 2500여회의 지역순회 공연, 문화예술교육 등 민족문화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는 마당극의 대표극단이다.<쪽빛 황혼>은 음악적인 측면 뿐 만이 아니..
[뉴스프리존=논설위원 차종목]최근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와 관련하여 기계문명의 도래는 우리 인간의 통제감 상실로 이어질 우려로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까지 갖게 하였다. 인간의 존엄성은 자유의지에 의한 자기결정과 자기통제감등이 존속되어야 자살의 큰 원인인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고 불안한 정서를 해결할 수 있다.컴퓨터는 연산기능이후 도스시대부터 딥강화학습(deep reinforcement learning)이 가능한 프로그램의 시기는 30년 만에 이뤄냈지만 현재의 시스템에서 데이터 처리속도개발과 더불어 형태재인(pattern re..
김민섭 대표/여자주인공의 여동생이 학교왕따에 못이겨 자살을 한다. 그 여동생이 죽기전 마지막으로 언니에게 문자를보낸다. 그 문자를 보낸 곳은 중앙차선 버스정류장이고, 그 곳은 그 여학생이 혼자 힘들때마다 찾아와 앉아있던 곳이다.여주인공은 무명가수이다. 노래 연습할곳이 마땅히 없던 여주인공은 자신의 여동생이 마지막으로 문자를 보냈던 버스정류장에서 사람이 없는 밤 11시부터 2시간 가량씩 노래연습을 하며 동생과 이야기를 한다. 본인이 만든 세상을 향한 방어막을 쳐둔 상태로....그러면서 그 시간 그 공간을 찾는 군상들을 만나게 되고 세..
[뉴스프리존=논설위원 차종목]최근 한반도의 전쟁적 긴장과 테러방지법 그리고 선거정책과제 해결등 논안으로 정치, 사회등 각계 지도자들이 이념적 갈등 심화와 일부 국민들이 정서적 불안에 직면하고 있다. 불안은 국민 정서에 악 영향을 끼치게 되고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국은 또 다른 변화와 극단의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국민의 정서적 안녕과 정신건강체계의 시작은 부모와의 만남을 통해 공동체 영역으로 이어진다. 이는 자신과 가까운 가족, 학교, 사회, 국가와 인류 공동체까지 연결된다. 공동체의 관심과 배려, 공감(empat..
[뉴스프리존=논설위원 차종목]부자유친(父子有親)사상의 근간을 이룬 민족이 지난15일 태어난 지 7개월 된 아들을 바닥에 던져 두개골 골절상을 입힌 김모(21.여)씨의 기사를 보며 국민 모두는 반복되는 아동학대의 충격적인 사회적 문제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고 해결하여야 하는가를 고심하고 있다. 대부분 국민은 이러한 사건을 접할 때 아동학대방지법을 적용하여‘엄격히 처벌하고 다스려야 한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하지만 법으로 다스리는 데는 사후처방 격이다.아동학대를 헨리켐프(Dr.C.Henry Kempe,1962)는 ..